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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뿌린 이후로 눈도오고 얼음도 얼고해서 제대로 싹이나 나올지
걱정을 태산같이 했든 상추 새싹이 나왔다.
우리동네에서 가장 먼저....ㅎ
날씨가 하도 뒤죽박죽이라 죽으면 할수없고 살아서 싹이나면
대박일꺼라 짐작하고 뿌린 씨앗인데 예상대로 된 것이다.
로또복권이나 예상대로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ㅎ
예년처럼 정상적으로 자라고 꽃 피우고 하는게 아니고
자라면 왕창 자라고 꽃이피어도 하루사이에 다 피어버리는 이상한 기온이지만
그래도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같이 뿌렸던 쑥갓은 아직 소식이 없어도 저놈들이 눈을 떴으니
곧 뒤따라 나올것으로 보고 다음차례에 먹을 상추 씨앗을 뿌리기위해
두 고랑을 또 만들기 시작했다.
산촌 생활이란게 오늘은 이미 현실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건 기본이고
내일 이후의 또 하나의 내일을 미리 만들어 가야하는 예견이 있어야 한다.
상추같은 경우에는 보름 단위로 씨를 뿌려야 먼저 난 상추를
다 먹고나면 또 새로운 상추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랑도 상추 키우듯 할 수는 없을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