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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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거는 어디가나 꼭 같나보다.... 1561.

혜 촌 2011. 4. 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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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싹이 올라온다.

밭에도....

화단에도...

 

비도왔지 날씨도 따뜻하지 새싹이 올라오기에 최적의 조건이라

상추며 쑥갓, 꽃씨들이 앞다투어 나오는 모습이 좋~다.

 

그래도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한 느낌이 남아있어

모종심기엔 상당히 조심스러워 참고있는데

작년에 씨껍한 경험 때문이다.

 

4월달에 느닷없이 눈이 내리는 바람에 새싹들이 전부 동해를 입었고

과일나무의 꽃들도 씨껍을 한 탓으로 열매들이 전부 떨어져

수확량이 팍! 줄었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여울이네는 장에가서 모종 사다심은 바로 그날밤에 눈이내려

왕창 다 죽어 버렸으니까....

 

그렇다고 이 좋은 날 그냥 넘어갈수는 없고

백 도라지 씨앗 두 고랑 뿌려 두었는데 저놈들 싹이 올라올때 쯤이면

설마 눈이야 안 오겠지...하고.

 

세상 눈치보고 사는 게 싫어서 산촌에 들어왔는데

요즘은 여기서도 날씨 눈치를 봐야하니

사람 사는거는 어디가나 꼭 같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