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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꼬순이"하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유일하게 남은 암탁 한마리라 닭장에서 풀어 놓았더니
혼자는 심심했는지 집쪽으로 슬금슬금 오다가
아예 현관앞에 자리잡고 논다.
하긴 모이주러 닭장까지 가기도 귀찮은터라
현관앞에 뿌려주면서 모이 먹는 놈 등어리를 슬슬 만져줬더니
처음에는 피하다가 요즘엔 그냥 모른척 있다.
"꼬순아! 우리 인증사진 하나 찍자!" 하고
폰 꺼내서 앵글 맞추니 저렇게 폼 딱 잡아준다.
닭이 말귀를 알아듣는건지 내가 착각을 하고있는건지....
살아 움직이는 거라고는 사람 하나, 개 한마리,
닭 한마리 밖에 없어니 우리끼리(?)는 통할 만도 하다.
사람이 그리운 산촌에는
소중한 가족들이 함께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