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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물 안먹고는 못사는거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똑 같다.
닭장안에 넣어준 물 통이 얼어
물 먹겠다고 닭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한 얼음 구멍이다.
저 애처러운 광경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집안에 받아 둔 물을 부어 주었드니
목마른 닭들의 몸짓이 가희 군무(群舞)에 가깝다.
"이 추운 겨울에 촌에서 뭐 하요?"
지인들이 안쓰러워 묻는 질문이지만
목마른 닭들의 저 모습이 아무리 추워도
저놈들 곁에 있게 만드는 이유다.
내가 혼자라는 이유로 외로워 하기엔
나를 필요로 하는 저 생명들의 간절함....
함께라는 우주의 섭리인가 싶다.
나도 모르게 이미 함께가 되어버린 일상(日常)
그 일상 자체가 그리움이고 사랑이 되어버린
오늘....
내일도 당신은
내 그리움이고
사랑이 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