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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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짐승이나 똑 같다 .... 2945.

혜 촌 2017. 12. 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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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물 안먹고는 못사는거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똑 같다.


닭장안에 넣어준 물 통이 얼어

물 먹겠다고 닭들이 집중적으로

공략한 얼음 구멍이다.


저 애처러운 광경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집안에 받아 둔 물을 부어 주었드니

목마른 닭들의 몸짓이 가희 군무(群舞)에 가깝다.

 





"이 추운 겨울에 촌에서 뭐 하요?"

지인들이 안쓰러워 묻는 질문이지만

목마른 닭들의 저 모습이 아무리 추워도

저놈들 곁에 있게 만드는 이유다.


내가 혼자라는 이유로 외로워 하기엔

나를 필요로 하는 저 생명들의 간절함....

함께라는 우주의 섭리인가 싶다.


나도 모르게 이미 함께가 되어버린 일상(日常)

그 일상 자체가 그리움이고 사랑이 되어버린

오늘....


내일도 당신은

내 그리움이고

사랑이 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