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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이 꽃 처럼 피어난다.
A자로 세워놓았던 원목들이 장마로 쓰러지길래
일으켜 세워야지 하며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표고들이 앞다퉈가며 저렇게 돋아난다.
전화위복인 셈이다.
처음 자연상태로 나무 그늘에 세워뒀을때는
최고급 표고인 "백화고"가 돋아났는데
그 량이 워낙 적어 판매는 고사하고
겨우 집에서 반찬이나 할 정도여서
장소를 옮겨 거창하게 그늘막을 쳐 가며 새워놓았는데
와르르~ 무너 진 것이다.
버섯도 개 뿔, 영 시원찮았는데....
저놈들도 편히 누워있는걸 좋아하는것 같아
전부 우물 정(井)자로 다시 쌓아 두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편해야 새끼 깔 생각을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