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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지 꽃이다.
저 꽃이 저렇게 피었다는 건
그동안 부추를 안 먹었다는 이야기다.
부추가 갱상도 말로 정구지니까....
저거 참 먹어면 몸에 좋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먹을 일(?) 없으면 안 먹어지는게 저놈이다.
어영부영 하다보니 꽃대가 올라오고
추석에 전이라도 부쳐 먹을려니
지금 잘라 주어야 할 타이밍이다.
눈물을 머금고 사정없이 삭발시켜
행여나 먹을 수 있을까?... 마음주는데
"장아찌 밖에는 쓸모가 없네요"
버려야지....아까워도.
새 순이 올라와 추석상에 찬란하게 올라 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오늘을 버려야지....
새 순을 위해
헌 순(?)을 잘라야 하는 숙명
사람이나 식물이나 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