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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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나 식물이나 똑 같다 .... 2407.

혜 촌 2015. 8. 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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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지 꽃이다.

저 꽃이 저렇게 피었다는 건

그동안 부추를 안 먹었다는 이야기다.

부추가 갱상도 말로 정구지니까....

 

저거 참 먹어면 몸에 좋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먹을 일(?) 없으면 안 먹어지는게 저놈이다.

 

어영부영 하다보니 꽃대가 올라오고

추석에 전이라도 부쳐 먹을려니

지금 잘라 주어야 할 타이밍이다.

 

눈물을 머금고 사정없이 삭발시켜

행여나 먹을 수 있을까?... 마음주는데

"장아찌 밖에는 쓸모가 없네요"

 

버려야지....아까워도.

새 순이 올라와 추석상에 찬란하게 올라 갈

새로운 내일을 위해 오늘을 버려야지....

 

새 순을 위해

헌 순(?)을 잘라야 하는 숙명

사람이나 식물이나 똑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