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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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가.... 1568.

혜 촌 2011. 4. 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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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하루종일 봄비가 내리니 나는 심심해서 죽을지경인데

채소들은 신이나서 새 싹을 막 밀어 올린다.

 

나올때가 되었는데 소식이 없든 감자순이 저렇게 올라오고

머뭇거리던 두릅순들도 일제히 나오기 시작인데

밭둑의 두릅보다는 아무래도 농장위 산길에있는 놈들에게 신경이 더 간다.

 

내꺼는 언제라도 따 먹어면 되지만 산에있는 건 먼저보는 사람이 임자라

우산을 들고 세번이나 가서 얼마나 컸는지 따도 되겠는지 확인하는걸 보면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는가 보다.

내껄 두고도 이렇게 집착하는걸 보면....

 

아침보다는 낮이 낮 보다는 저녁때가 조금씩 더 자라있는 두릅을 보면서

딸까? 말까?를 수없이 망설이다 하룻밤을 더 키우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은 비가와서 외지인은 물론 동네 할메들도 안 올꺼고

내일 아침 일찍 올라가서 내가 따면될거라고 마음은 먹었는데

과연 일찍 일어 나 지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

 

봄비에 눈에 보이도록 자라는 두릅에 목숨 건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