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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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역시 정든 사람이.... 1503.

혜 촌 2011. 1. 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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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 15만원을 주고 프린트기를 바꿨다.

레이저 프린트라 3천매 정도 까지는 가뿐하게 인쇄된다니까

한달에 고작 1~2백장 인쇄하는 나로서는

2~3년은 잉크교체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된셈이다.

 

잉크젯 방식인 기존 요놈은 제 자리를 빼앗긴채

얌전하게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데

죽여버릴까? 살려줄까 를 생각중이다.

 

한개 3만원이 넘는 새 잉크를 넣어 한두달 쓰다보면

어느순간에 인쇄물에 줄이 쫘악~가며 "배고파요!"를 남발하는 바람에

믿고 쓸 수가 없는게 단점이다.

지놈 밥 줄려면 읍내까지 왕복 60리를 나갔다 와야하는데...

 

어차피 새해도 시작됐고해서 묵은 놈은 버리고

새 놈으로 바꿨지만 기계니까 가능하지 사람이라면 택도 없다.

사람은 역시 정든 사람이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