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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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 먹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1432.

혜 촌 2010. 4.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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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공사 한다고 밭에 거름주고 갈아엎을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수동으로 고랑을 만들어 간다.

 

호미로 1차 잡초 제거하고 소쿠리로 거름 날라다 까는게 2차

거름과 흙을 섞어가며 두둑 만드는게 3차

그위에 골 타고 씨앗 뿌려야 끝나니 결국 네번의 손길이 가야한다.

 

풀 메고 거름은 두 고랑 깔았지만 겨우 한 고랑에 참나물 씨앗과

찰옥수수 씨앗을 뿌리고나니 술시다.ㅎ

 

그래도 이렇게 야금야금이라도 해야 봄부터 초가을까지

이것저것 먹을 푸성귀가 생기지 지금 어정거리고 땡땡이 치다보면

진짜 필요 할 때는 채소가 자라지 않아서 못 먹기 때문에

죽어나 사나 지금 씨 뿌려야 한다.

그렇다고 이 산촌에서 돈 주고 사다 먹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황토방 기초 굳어 질 동안에 몇 고랑 더 만들어야 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