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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비는온다 하는데
만들던 밭고랑은 남아있고ᆢ ᆢ
집사람이 같이있을땐 대충하다가
힘이들면 쉬었다하거나
내일 하면 되지만
몸이 안좋아 부산에있고
혼자 농장에 있을때는
땡땡이도 못 친다
사나이 체면에 놀고만 있었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ᆢ
기존 고랑에 거름깔고 유박 뿌리고
흙과 잘 섞이도록 호미로 뒤집고
봉긋하게 끌어올려 새 고랑 만들고
그뮈에 비닐깔고 흙으로 덮고 ᆢ
에고~ 그놈의 체면이 뭔지
손바닥에 물집이 다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