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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리 갔다리하는 장맛비 속에선
특별히 뭐 할 일도 없고
작년 가을에 따 둔 마지막 누렁덩이 호박을 갈랐다.
칼로 배를째고 씨앗을 빼내고
호박 골따라 동강을 낸 뒤
감자깍기로 껍질을 벗긴 다음
깡판으로 갈아 찹쌀가루, 국산 밀가루
설탕, 소금 조금 넣고 버무렸다.
저렇게....
저놈을 비닐봉투에 후라이 팬 두판 정도될 분량으로
나눠 담았더니 무려 여덟봉지다.
작업도중 반죽 농도본다고 두판이나 지져 먹었는데도....
비 오는날의 호박전....
막걸리 함께 할 친구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