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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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와 호박 ....

혜 촌 2019. 7. 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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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얼라"를 잘 안낳으니까

요놈들도 닮아가는지 올해는

호박꽃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무슨 꽃을 피워야 열매가 달리든지 할낀데

10 리에 하나씩 피우는 부실한 호박꽃

어느 벌 나비가 덤벼들어 수정을 해줄까....


하긴 뭐 세태가 나이 40 이 넘도록

시집 장가는 꿈도 안 꾸는 세월이다 보니

호박 저거끼리도 열매 안 맺는게 

유행인지도 모르겠다.


스무포기나 되는 호박넝쿨을 아무리 뒤져도

내 엉덩이 만 한 저 한 놈 밖에 안보여

식물 "비아그라"인 비료를 좀 주고 싶어도


10 년이 넘도록 비료 사용 안하고 가꾼  

내 토양이 아까워 그럴수도 없다.

그깟 호박 몇개 사 먹고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