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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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 날리고 작살나는.... 1521.

혜 촌 2010. 9.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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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한다고 복잡하게 어지러져 있던 잡동사니와

자연석을 싹 치우고 자갈을 깔았더니 마당이 엄청나게 넓어 보인다.

원두막 앞에 10평정도 추가했을 뿐인데도....

  

 

자연석중에 평평하고 큰 놈들을 마땅히 옮겨 둘만한 곳이 없어 

마당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놓아 보았는데

생각보다 운치가 있어 쉼터 겸 조경석으로 제격이다.

 

그러나 문제는 돈이다.

5톤 트럭 다섯대 분으로 겨우 마당에는 다 깔았는데

저기서 연못까지가 남아 아무리 엷게 깔아도 두 대 분은 더 깔고

주차장에도 두대는 필요하지만 집사람이 완강히 반대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추석 준비한다고 집에 가면서 주차장에도 한 대 분만 깔고

현재 들어 온 다섯대로 전부 다 마무리 지어라며 100만원만 딱 주고 간다.

 

포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엷게 깔아달라고 부탁을 해도

자갈은 저기까지밖에 안 미치고 아무래도 두대 분은 더 있어야하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인데 시작한 일 마무리 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내일 아침에 두대 분을 더 가지고 오라고 했다.

 

내 비상금 26만원이 그대로 날아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집사람이 눈치챌까봐 걱정이다.

이 나이에 비상금 날리고 작살나는 건 할짓이 아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