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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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에라도 가 봐야 할 것인지.... 1469.

혜 촌 2010. 6. 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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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고추도 있고 작은고추도 있다는 건 세상사람이 다 알지만

불과 5일 차이에서 이렇게 자라는 모양이 다른 건 처음본다.

요놈이 제일먼저 사다 심은 아삭이 고추인데 아직도 어리지만 그래도

고추 하나는 척~ 달고있는반면

 

 

다음 장날 사다심은 요 일반고추는 아직도 모종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노랑탱탱 한 채 자랄 생각을 안하고 있는 듯 하다.

거름이 시커멓게 뿌리 주변에 널려있는데도.....

 

한달이 넘도록 비가 유난히 비껴가는 이 지역의 가믐 탓인지

아직 어려서 발기가 안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

비뇨기과에라도 가 봐야 할 것인지......

 

돌아 온 집사람이 고랑에 말라죽은 잡초는 애써 모른 채 하면서도

고랑에 비닐을 안 쒸워서 수분이 증발해서 고추가 안 큰단다.

결국은 가믐 탓이라는 이야긴데 풀약 대신에 비닐이라도 쒸워

잡초 번식을 막어려는 의도가 눈에 환히 보이지만 나도 애써 모른 척~ 했다.

사람만 숨 쉬나... 땅도 숨 쉬어야 건강하지....라고 속으로 중얼거리며....

 

집사람 오면 열심히 일 했다는 포티낼려고 황토방 지붕 마감하고

닭장 지붕 시작하고 들깨 모종, 옥수수 모종 옮겨가며 죽으라고 일 만 한 탓에

온 몸이 녹초가 되어 죽을지경이라 집사람한테 종합검진이나 제대로 받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