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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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와야 하는데.... 1010.

혜 촌 2008. 10.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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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와야 하는데...

타는 목마름으로 허덕이는 채소들을 위해서는.

 

다행히 무우는 저 정도로 굵어져

김장김치 담는데는 무리가 없겠으나

배추가 문제다.

벌써 잎 끝이 노랗게 마르는 놈이 나타나니...

 

내일부터 비가 오긴 온다고는 하지만

근래의 경험으로 봐서는

와 봐야 오는거고.

 

이번에 진짜 비가 안 오거나 적게오면

산수를 재 정비해서라도

채소밭에 물을 날마다 뿌려 주어야

제대로 된 김장채소를 수확 할 수 있을 것 같다.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자연잡고 시비 해 봐야

덕 될게 하나도 없는 걸 뻔히 알면서

궁시렁 거려봐야 소득도 없고

뽑아 온 무우 빚어넣고 된장 한 숫갈에 멸치 몇 마리 띄워

시원한 무우국이나 끓여야 겠다.

 

상큼한 식초 몇 방울 넣은 무우채도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