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슁글로 지붕공사를 끝 내고 드디어 벽체쌓기에 들어갔다.
천우신조로 장마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지붕을 하고나니 이젠 비가와도
집 안에서 얼마던지 작업을 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
방 문틀을 세우고 벽돌과의 연결부위에 대못을 박아 고정을 시켜 나가는데
기둥에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벽체와 고정을 시켰다.
저렇게해야 벽체가 기둥과 따로 놀지않고 일체가 되어 무너질 염려도 없기 때문이다.
흙 벽돌도 가로로 눞혀 통째로 쌓아서 벽체의 두께를 두껍게 하고 보온에도
도움이 되게 하였는데 벽돌 숫자는 좀 많이 들어가지만 그 만큼 보온효과나
황토기운을 받아 들이는거라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생전처음 해 본 지붕에 슁글박기로 고생 좀 하였지만 "방귀 질 나자 보리양식 떨어진다"고
제대로 탄력이 좀 붙을 만 하니 끝나버렸지만 초보자가 제일 고생한게 슁글에 붙은
비닐 떼어내기였다.
요놈을 그냥 쭈욱 벗기다가는 중간에 갈갈이 찢어져서 그놈들 다 다 벗려면
인간성 시험께나 치러야 한다.
요령은 처음부터 벗기려는 비닐과 슁글판과의 각도가 40도가 넘어가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걸 터득할 때 쯤 지붕공사의 반은 이미 끝나 있었지만....
무작정 시작한 흙집이지만 하나씩 배워가고 터득 해 가면서 진행되는것이
흡사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든다.
비가와도 혜촌의 흙집짓기는 쭈욱~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