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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두마리 오색나물에 잡채, 미역국에 팥 넣은 찰밥 ....
며느리가 차려주는 아침 밥상이다.
한달 전 직장이 있는 사천으로 이사를 간 아들놈이 집 정리가 대충 끝났다며
내 생일을 저거 집에서 모시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집사람과 같이 갔드니만
생각보다 잘 꾸며 놓은 집안처럼 며느리 음식솜씨도 늘었다.
집사람이 만족해 하는 것을 보면...
주말부부가 힘들어 "얼라" 만들려고 직장 가까이 이사를 간다기에 보냈는데
며느리 배는 아무 표도 없고 아들놈 배만 쑥~ 나와있다.
아무리 세월이 좋다지만 남자가 대신 임신하지는 못할끼고
마누라 덕에 아들놈만 호강하나 보다.ㅎ
생일기념으로 나들이 가자는 며느리 따라 인근의 "경상남도 수목원"에 들렸드니
이른 봄이라 새싹들이 덜 나와 조금은 썰렁했지만 잘 꾸며져있다.
그 중에 가장 눈길간게 저 "불로초"였지만...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거쳐 온 진해에는 벗꽃축제가 절정이었고
그 화사함 보다 더 흐믓해진 건 불로초 보다 더 좋은
생일 축하금 봉투를 준 아들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