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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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산소의 벌초 .... 2341.

혜 촌 2015. 5. 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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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고사리 심어 둔 부모님 산소 앞 밭에

잡초가 너무 많이자라 밭인지 노는 땅인지 구분이 안되길래

토요일부터 잡초박멸 작업에 나섰는데....

 

집사람과 둘이서 죽어라고 애를 썻는데도

잡초를 다 못 뽑고 농장으로 돌아갔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게 아니다.

 

부모님 산소에 풀은 그대로 두고 그 앞의 밭 잡초는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그건 아니지.  불효자식 표티 낼 일도 아니고.

 

아침부터 예초기 시동걸어 점검까지 마치고는

산소에 도착하자마자 묘소에 잡초부터 말끔히 깍았다.

 

 

 

 

"아부지!  엄마! 시원하제?..."

 

눈 앞에 보이는 고사리밭 잡초에만 눈이 멀어

진작해야 할 부모님 산소의 벌초를 잊고 있었던 불효....

 

효도하기엔 엄청 더운 날이었지만 다 끝내고나니

엄마 아부지가 시원한게 아니고 내 속이 다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