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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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와 쪽파전 ....

혜 촌 2020. 3. 1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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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뒤숭숭 하고

오는둥 마는둥 종일 내리는 비

쪽파전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신경 쓰지말고 먹는게 남는거다"....라고


기온탓인지 쪽파 대가리가 굵지 못하고

영~ 부실한듯 보이지만 대신

표고목에서 바로 딴 표고버섯 다져넣고


냉장고 깊은 곳에서 생새우 낚아

다다닥!~ 다다닥! 칼 바람으로 작살낸 후

기름두른 후라이팬에 쪽파 눕히고

한 국자 질퍽하게 올려 놓으니 ....


빗물보다 훨씬 맑은 쐐주 잔 속의 술이

부우면 사라지고 채워도 사라져 버린다.


시원찮은 봄 비....

덕분에 찌든 마음청소 한번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