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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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과 삽짝문 ...

혜 촌 2020. 3. 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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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맞았다.

무슨놈의 봄바람이 그런지 미친년 널 뛰듯하니

대나무라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키고

비닐테프로 굳세게(?) 마무리 해 두었던 삽짝문 한 짝이

저모양 저 꼴이다.


핑게없는 무덤없다고 죄없는 봄바람 붙잡고 시비하지만

원인은 "반 풍수 집안 망친다"는 옛말이 고추가루다.


하지만 원수 갚는데는 내가 또 일가견이 있는지라

저걸 그냥 두고볼 수 있나....

쓰라린 패배를 거울삼아 "케이블 타이"를 3 배로 강화하고

가로막이 대나무끼리 고정도 추가시켰다.


오늘따라 바람은 차지 집사람이 보면 창피하지

죽을똥 살똥 새빠지게 재 조립 하다보니

내 멋진(?) 날개쭉지가 동지팟죽 끓듯 욱씬거린다.


  




짜~잔!!!...


반 풍수도 두번째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작업 속도도 빨라져 2 시간만에 복구했는데

윗부분이 좀 들쭉날쭉인데 저정도는 멋이라 본다.


하긴 연장이라고 톱 하나에 "케이블 타이"조이는 니퍼

전기 테프, 그리고 맨손으로 만든 "삽짝문"에

1 차 보수공사까지 마쳤으니 성취감 하나는 쥑인다.


봄 바람에 한 방 맞긴해도

"실패는 성공의 엄마"라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