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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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머위의 유혹 ....

혜 촌 2020. 4.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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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마당의 머위....

어리다고 귀엽게 봐 주었더니 이젠

아예 날 유혹한다.

"이 정도면 날 한번 먹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


어릴 땐 뿌리 빨간 부분까지 캐

나물로 무쳐먹고 했지만  지금은 딱 한장에

밥 한 숫갈 된장  한 꼬집 만으로 목구멍 직행이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고

아예 뒷마당 전체를 장악한 머위를

두 식구 새빠지게 먹어봐야 한계가 있는 법

굶어죽어도 읍내 장날 머위 팔러 갈 위인들은 못되고....


아무래도 얼굴이 밟혀서 안되겠다며

내일 머위 나눠주러 부산 가잔다.

왕복 160 키로를....


20키토 미만 한 건에 3800 원 하던 농협 택배비

4000 원으로 올려 받는다니 그 보다는 싸게 치이지만

나누고싶은 마음이고 정(情)이 앞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봄을 나눔하는 마음

진정한 봄은 마음속에 있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