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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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두견주 ....

혜 촌 2020. 4. 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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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주....

이 술이 왜 좋은지는 모른다.

그러나 이름 하나만으로 봄 어느날 누군가와 마시기엔

그냥 좋은 것 같은 느낌에 무작정 좋아하는 술이다.


두견새 울고 지고가 아니더라도

봄의 대표적인 꽃 "참 꽃"의 꽃 잎만 따서

소주에 우려낸 술이 "두견주"다.


어중간하게 남은 술 병을 그냥 따루니까

꽃잎이 딸려나와 불편하길래

아예 그물망 올려놓고 잔고 확인에 들어갔다.

딱! 쐐주 3 병 분량 나온다.






2015 년 4월 12 일....

그땐 무슨 생각으로 저 많은 참 꽃 잎을

저리도 많이 따다 "두견주"라는 술을 담궜을까?....


아마도 함께 마시고 싶은 누군가가 있었을 법 한데

희망사항과 현실은 연속극에서도 다른 법

두견주 혼자 마시는것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주도(酒道)다.


각설하고

고사리밭의 닥나무 뿌리 제거로 녹초가된 육신

박스로 대기중인 소주 떨어진지 일주일

냉장고 파 먹기가 아니고 담금주 파 먹기에 나섰다.


몸에 좋으면 다행이고

안 좋아도 그뿐인 담금주지만

역시 술은 술이다.


취하는 걸 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