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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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내 가슴에만 있는걸까? .... 2599.

혜 촌 2016. 6. 1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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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오이가 예쁘게 달렸다.

 

조선오이 씨 뿌려 키운 모종은 이제 옮겨 심었는데

사다심은 가시오이는 벌써 저렇게 열매를 맺었으니

재래식 농법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차이다.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말이다.

 

자연에 씨 뿌리고 모종이 자라면 심던것을

포트에 씨 뿌려 하우스 안에서 키워내니

재배 시기를 적어도 보름은 앞당길 수 있는데다

 

기온조차 봄이 사라지다시피 빠르게 여름으로 치닫고 있으니

느긋하게 농사짓던 탱자~탱자~ 시절은 끝난 것 같다.

 

속성으로 키워 빨리 먹는것도 좋지만

아련한 추억을 그리워하고 어느 때일지도 모르는

그 날을 기다리는 느긋한 여유가 아쉽다.

 

봄은 내 가슴에만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