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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삶은 포기하면 되지만
물 없는 삶은 포기도 안되는 현실이라
독한 마음 먹고 산에 올랐다.
물이 없어면 만들기라도 할 요량으로....
낙엽 한 뼘 아래는 저렇게 물이 흐르는데
농장으로 내려오는 호스에 문제가 생긴 거 같다.
얼마나 오래 전 부터 터졌는지
이 날씨에도 얼음이 남아있고....
연결 고리를 풀 때 마다 "아이스께끼"가
쏟아지는데....
데리고 간 "훤이"놈 목 추김에 신이 나
세상이 제것인양 날뛰는데....
목 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봄이 오는 길을 내가 먼저 거슬러 가 보니
오고 싶어도 장애물이 많아 못 오는
봄의 그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평소에 관리 좀 잘 하라고....
또 하나의 삶을 배운다.
봄은 기다리는게 아니고
찾아가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