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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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많이 받으셔서 소원성취 하시길.... 1388.

혜 촌 2010. 2. 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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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들어 제대로 눈이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 10센티 이상은 온 것 같은데 동네 길들은 면사무소에서 제설을 해서

차량들이 무리없이 다니는데 우리 농장에 들어오는 길은 예외다.

 

그냥 가만히 두면 내 차가 4륜구동이라 왠만하면 잘 다니는데

동네 길 눈 치우다가 밀고 온 눈을 농장 들어오는 길에다 저렇게 버려놨다.

게다가 언덕받이에.....

 

저놈을 그냥두면 돌덩어리 같이 얼어서 당분간은 차가 못 다닐 것 같아

삽으로 한참을 치웠다.

 

 

장독간의 장독들도 전부 머리에 눈을 이고 배불떼기 같이 서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앙증스럽기도 하다.

 

설날을 앞두고 내린 눈이라 좋은 징조의 서설(瑞雪)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워낙 많이내려 당분간 고로쇠 물 뽑기는 날 샜다.

금년에는 이상하게 고로쇠 물하고는 인연이 별로 없는 모양인데

설 쇠고나면 새해 기운을 받아 펑펑 쏟아져 나올지도 알수없다.

항상 꿈은 크게 가지고 현실은 작은것에도 만족하라 했으니....

 

순박한 선녀의 마음같이 하얀 눈 속에서 새해 인사 드린다.

 

"福 많이 받으셔서 꼭 소원성취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