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카테고리 없음

보름 달 까지 못 보게 생겼으니.... 1663.

혜 촌 2011. 9. 9. 19:05
728x90

 

 

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우리 대추는 익을 생각도 안하고

아직도 푸른 청춘인양 탱탱하기만 하다.

달린것도 10리에 하나 20리에 하나씩 달린 주제에...

 

하긴 추석이 워낙 일찍 들어서인지 대추 뿐아니라

밤송이도 벌어 질 꿈도 안 꾸고 있으니

일찍 온 추석을 원망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예년같으면 추석 전 성묘길에 알밤도 줍고

(주울게 없으면 털기도 했었지만... ㅎ)

단 맛은 덜 해도 붉은 빛이 돌락말락한 생 대추의

아삭함도 맛 보곤 했는데 올해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게다가 추석내내 비까지 내린다니 햇과일은 고사하고

보름 달 까지 못보게 생겼으니 이래저래 착찹하다.

큰 아들은 손녀가 어려 아직 못 움직여 못 오고

작은놈은 10월달에나 온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