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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가 추석인데 우리 대추는 익을 생각도 안하고
아직도 푸른 청춘인양 탱탱하기만 하다.
달린것도 10리에 하나 20리에 하나씩 달린 주제에...
하긴 추석이 워낙 일찍 들어서인지 대추 뿐아니라
밤송이도 벌어 질 꿈도 안 꾸고 있으니
일찍 온 추석을 원망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예년같으면 추석 전 성묘길에 알밤도 줍고
(주울게 없으면 털기도 했었지만... ㅎ)
단 맛은 덜 해도 붉은 빛이 돌락말락한 생 대추의
아삭함도 맛 보곤 했는데 올해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게다가 추석내내 비까지 내린다니 햇과일은 고사하고
보름 달 까지 못보게 생겼으니 이래저래 착찹하다.
큰 아들은 손녀가 어려 아직 못 움직여 못 오고
작은놈은 10월달에나 온다고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