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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두어번 왔다갔다 하더니
표고버섯이 내 손바닥 보다 더 컸다.
그것도 무려 여섯개나....
진작 좀 살펴 보았어면
알맞게 자랐을 때 딸 수 있었는데
아직은 버섯철이 아니다 싶어
방심한게 화근이다.
우리 버섯이 봄 가을에 나는
한지형이란 걸 깜빡한데다
아직도 여름 끝자락이겠거니 하고
가을이 이렇게 빨리 온 줄 몰랐던거다.
마음에 온 가을만 챙기고
현실에 온 가을은 못 챙기는 바보
보고싶은 그리움도 좋지만
맛 있는 가을도 참 좋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