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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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2288.

혜 촌 2015. 2. 2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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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 사건으로 수난을 겪은 탓인지

예정일을 며칠앞두고 에미닭이 생지랄을 하길래

끄집어 내 주었더니 알만 저렇게 남았다.

병아리 부화 실패다.

 

하긴 6.25사변 이후 최대의 참극이 벌어졌던 그 와중에

아무리 모성애가 지극한 에미닭이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한가롭게 새끼 품고있기는 좀 그랬을 것 같다.

지도 살아있는 생명인데 눈 앞에서 당하는 닭들을 보고는....

 

닭장 보수는 했지만 다시 또 닭 키우기가 영 그렇다.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라 안 키우기도 그렇지만

다시 또 병아리 사다넣기도 찝찝하고....

 

만약 다시 닭을 키우게되면 토종 닭말고

일반 그냥 붉은 닭을 키워야겠다.

토종닭은 덩치가 작아서 한 마리 잡아도

양이 너무 적어 술 안주론 영~ 부족해서다.

다시 키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