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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작업환경을 따지자면 민주노총에서 1년 365일을 시비걸어도
100% 열악한 건 당연지사지만 법은 멀고 밥은 급한지라
온갖 생~쇼를 하면서 고로쇠 호스를 연결해 내려오는데
서당개 3년이라고 집사람이 어느틈에 한 컷 멋지게 잡아냈다.
기본 선에다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 나오는 선을 연결하는건데도
경사도와 탄력, 내구성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다보니
챙겨 간 커피와 쑥 떡, 모과차에 찰 떡까지 다 먹고나도 중간 지점이다.
반 밖에 아직 못 했다는 이바구다.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바라보는데....
그렇지만 예전과 달리 산에 한 번 오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라서
이왕 올라 온 김에 하는데까지는 하고 내려가려고
온 만신이 무거운 걸 참고 꾸역꾸역 작업을 하는데 아뿔사!....
드릴이 비실비실거린다.
충전용 밧데리가 다 됬다는 이야기다.....
고로쇠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 호스도 꼽고 본 선에 연결도 하지
구멍을 못 뚫으니 만사 끝 난 거다.
갑돌이는 내가 도와주었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