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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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은 멀고 밥은 급한지라.... 1729.

혜 촌 2012. 1. 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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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작업환경을 따지자면 민주노총에서 1년 365일을 시비걸어도

100% 열악한 건 당연지사지만 법은 멀고 밥은 급한지라

온갖 생~쇼를 하면서 고로쇠 호스를 연결해 내려오는데

서당개 3년이라고 집사람이 어느틈에 한 컷 멋지게 잡아냈다.

 

기본 선에다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 나오는 선을 연결하는건데도

경사도와 탄력, 내구성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다보니

챙겨 간 커피와 쑥 떡, 모과차에 찰 떡까지 다 먹고나도 중간 지점이다.

반 밖에 아직 못 했다는 이바구다.

시간은 이미 오후 4시를 바라보는데....

 

그렇지만 예전과 달리 산에 한 번 오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라서 

이왕 올라 온 김에 하는데까지는 하고 내려가려고

온 만신이 무거운 걸 참고 꾸역꾸역 작업을 하는데 아뿔사!....

드릴이 비실비실거린다.

충전용 밧데리가 다 됬다는 이야기다.....

 

고로쇠 나무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야 호스도 꼽고 본 선에 연결도 하지

구멍을 못 뚫으니 만사 끝 난 거다.

갑돌이는 내가 도와주었지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