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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제 밤 늦게 도착한 집사람과 안 사돈이 지원사격을하고 고랑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는데 하루 종일 만들어도 여덟고랑 겨우 만들었다.
하긴 한낮 더위 때 서너시간은 읍내에 배추모종도 사고 나간김에 국보로 지정된
"반구대 암각화"도 들어보고 밥 먹고 들어오는 시간이 빠졌으니....
모종 재배농가에 직접들려 가장 맛 있는 배추 800포기를 8만원주고 사다가
느티나무 그늘에다 물을 듬뿍주고 안정을 시켜 두었는데 내일부터 저놈들을
고랑에다 심어가며 나머지 고랑 만들어가며....죽었다고 봐야지....
주말이라 집에 오는 아들놈과 며느리 또 호출 해 놓았는데 그놈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지만 그래도 용이라도 써야하는 내가 가장 힘들 껀 뻔 하다.
심장 수술한 이후라 몸에 이상이 올까봐 집사람, 사돈, 온 식구가 다 걱정하는터라
무리하게 일을 못하는 탓과 유난히 길어 진 장마 탓으로 미리미리 농사 준비를
못한탓에 한꺼번에 해 치울려니 바쁘기도 하고 힘이든다.
그래도 온 식구의 공동작업으로 김장배추 심기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하다.
가을...
모래가 처서(處暑)라니 이 고비만 넘기면 풍요로운 계절이 곧 오겠지.
선녀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