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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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벌거지나 한마리 더 잡어소!.... 1466.

혜 촌 2010. 11. 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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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에다 감국과 단풍잎을 꽂아 놓았드니

화려함이 어느 전문가 솜씨 못지않다.

꽃무늬 띠벽지가 받혀주긴 하지만... 

 

"꽃꼿이 하고 군불땐다고 민박손님 올끼가 씰데없는 짓 하지말고

배추 벌거지나 한마리 더 잡어소!"

히~ 집사람 말이 맞기는 맞는데

"민박손님...그기 어데 날마다 왔다갔다 하는기가 때가되면 오겠지..."

 

처음 집 일 시작할 땐 11월달에 KTX만 개통하면

서울에서 농장까지 2시간 반이면 올꺼라고 잔뜩 바람을 넣어 놓은게

슬슬 빠지기 시작하니 집사람 심통이 편치못한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 지인을 통해서 두어팀이 다녀갔길래 망정이지

그마져 없었으면 작살이 났을꺼다.ㅎ

 

다녀가는 사람마다 좋다고 편하다며 꼭 다시 친구들 데리고

오겠노라는 감탄사를 다 믿지는 못하지만

말이라도 기분은 좋은데 실속이 별로다.

"늘 자랑하던 당신 팬은 와 한사람도 안오노? ..."

 

울산역 KTX 시간표라도 올려야 할까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