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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하나로 만들어가는 밭 고랑
조금 삐뚤거린건 대파를 지키기 위한 나름의 배려
중요한 건 저곳에 심을 모종들의 선택이다.
오늘 아침까지도 내린 하얀 서리 때문에
3 월에는 어떤 모종도 사다 심어면 죽거나
결실이 시원찮다는 우리동네 전설....
농약 안치고 그냥 반찬거리만 키우고 싶은
풋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그리고 ....
밭 고랑 만들면서 부터 김칫국을 마셔도
한~참 먼저 마시는 격이지만
심고 싶은 거 심고 가꾸고 싶은 거 가꾸는건
밭 고랑 만드는 사람의 특권인데
사람 사는것도
살고 싶은데로만 살 수 있는 그런 특권 없을까?
하긴 그런게 있었어면 하느님 지가 먼저 챙겼겠지....
원래 봄 꿈은 개꿈이라 했거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