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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밤이다.
아직은 조금 일찍겠거니...하고 신경도 안썼는데
동네 반장 사륜 오트바이가 농장 뒤에서 나가길래
저 친구 들어왔어면 와 인사도 없이 나가는고? 했는데
나중에 동네 나가니까 반장이 밤 억수로 주워왔다고 소문이 자자하다.ㅎ
밤 주어러 왔어니까 몰래 왔다가 가는 걸
인사도 안한다고 중얼거렸으니
내 눈치도 많이 무뎌졌다.ㅎ
그렇다고 천하의 혜촌선생이 쪼로로 밤 주우러
밤 숲으로 달려가기엔 체통이 말이아니고
산촌생활 18년의 노하우가 따로있는게 아니다.
꼬불쳐놓은 나만이 아는 밤나무 두그루에 가니
벌써 다람쥐가 3분의 1은 회를 쳐 놓았지만
기후 탓인지 벌레 먹은거는 별로 안보인다.
완전 재수야! 하면서 한500개 줒어왔다.
반장!! 앞으로 인사 좀 하고 다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