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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동물 가족들을 마냥 버려둘수도 없어
돌아오는 길에 저 할로겐 램프 하나를 사 와 원두막 기둥에 달았다.
마당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술이라도 한잔 할라치면
어두워서 안주가 제대로 잘 안보이길래 벌써부터 조명을 달아야겠구나..했는데
일반전구보다 밝은 할로겐으로 선택했다.
전기는 좀 더 먹히겠지만 밝기와 수명에서 장점이 있다기에...
날이 춥다보니 잠은 황토방에서 자고 낮엔 주로 거실에서 TV로 소일하는데
평소 보일러 온도를 15~20도 사이로 해두는데도
한달만에 기름이 바닥나 버렸다.
눈길에 미끌어지는 기름차를 내 차로 견인을 해 가며
기름을 다시 넣으니 무려 47만원이 날아 가 버린다.
밤이면 5도 정도에 맞춰놓는데도 두 드럼의 기름이 한달만에 사라지는 건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 이상 오르락 내리락 거리니
보일러도 24시간 계속 돌아 간 탓이라고밖엔 이해가 안된다.
평년 겨울엔 보통 두 달 이상 갔는데 말이다.
반갑다고 재롱을 떠는 동물가족들로 위안을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