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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아직
석류나무와 무화과가 없다.
없다기 보다도 있어도 열매가
안달린다는거다.
저놈도 아는 후배가
열매 안달리면 묘목값도 안받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는거를 가져다 심은지
어느듯 5 년....
아예 포기하고 차라리 죽어라! 며
연못 조경석 쌓을 때
베어 낸 버드나무 가지를 잔뜩 덮어 놓았는데
이제 겨우 정신이 드는지
평소보다 더 많은 가지를 뻗치며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지만
어쩌나.... 나는 이미 너를 버렸는데.
사나이가 가장 약한게
미련 때문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저 정도니 내년에는 열매 달리겠지..."
또 기다려 보고픈 마음이 앞선다.
총각 때 그 미련
아직도 이루지 못하고 있으면서....
바/보/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