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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제왕이라는 자작나무 한 그루를
산에서 캐 와 장독간 뒤편에 옮겨 심었다.
소나무 왼쪽 가느다란 뱀 처럼
하늘로 뻗은 나무가 자작나무다.
자작나무 한 그루를 집안에 심어 놓으면
모든 목신(木神)이 범접을 못한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오래된 풍습에 따른 것인데
효과보다는 잘 살아주기만 바랄뿐이다.
귀한 생명이기에....
나무 옮기는김에 그동안 오죽(烏竹)대 밭 속에서
겨우 목숨만 부지한채 지내오던 모과나무도
농장 들어오는 입구 근처로 옮겼다.
봄 맞이 준비를 나무옮김으로 시작한 셈인데
감을 비롯한 나머지 과일나무들은
가지치기로 봄 맞이를 해야할 것 같다.
벌써 매화 꽃 몽우리가 부풀어 오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