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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벌써 몇년째인지 조차 아득한 어느 해
연못가에 심었었는데
올해도 또 저렇게 새 순이 나왔다.
해마다 자라던 딱 그만큼 만 살아 나오고
가을이면 또 죽어 버리겠지만...
죽지도 않고 다시 살아 나와서는
겨울이면 또 죽어 버리는
저 처절한 생명력이 너무 안타까워
영원히 보내버릴수도 없는것을
그냥 지켜만 봐야하는 막연한 처지가
선녀를 기다리는 나뭇꾼의 애절함 그대로이다.
꽃을 피우지 못하고 열매만 달린다는
무 화 과...
차라리 꽃은 안피워도 열매는 달 수 있다는
유실과로 이름이나 바꾸던지.
미련인지 집념인지도 모르는
끝 없는 기다림을 네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