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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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걸 닮는지... 1085.

혜 촌 2009. 1. 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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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 물이 나온다.ㅎ

밤 사이 옥상 물탱크에 물이 가득차서

아침부터 신나게 쏟아지니 내 속이 다 후련하다.

 

당연히 화장실도 정상화되고 온 집안의 일상이

제 자리로 돌아 온 탓에 한가지 걱정은 덜었다.

설 연휴에 또 춥다곤 하지만 생활용수가 확보되었으니....

 

수제자인 여울이네 딸래미가 도로주행까지 합격해서

오늘 운전면허를 받아왔는데 온 집안의 경사다.

생전 운전대라곤 만져보지도 않았었는데

불과 2주만에 면허까지 받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싸부"를 잘 만난 탓도 있지만 워낙 영특하고 적극적인 성격탓에

예상보다 빨리 면허취득을 한 셈이라 여울이가

저녁 한 끼 쏜단다. 우리 집사람 오면...ㅎ

 

"2호"가 또 발정을 해서 "3호"와 "돌쇠"를 접근하지 말라고

따로 묶어 두었더니 아예 동네로 마실을 다니는데

풀어져있는 "여름"이와 "가을"이도 죽어라고 따라 다닌다.

지놈들도 숫 놈이라고...ㅎㅎ

 

"2호"가 아직 지 새끼 네 마리도 처리 못하고 그대론데

또 발정을 하는 걸 보면 꼭 주인 닮았나보다.

짜슥...뭐 그런 걸 닮는지...부끄럽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