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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시대라고 온 천지가 난리를 치는데
왜 일기예보는 각 방송국 외에는 알려주는 곳이 없을까?.
인근 지역에선 12월초나 되어야 김장을 하는데
이곳 날씨는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서울과 비슷해서
내일 모래 영하 6도까지 내려간다니
배추를 안 뽑을 재간이 없다.
급한데로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밭 가운데 쌓아두고
비닐에 담요에 천막지 까지 덮어 쒸워 놓으니
무슨 임시 묘지같아 보인다.
밤엔 덮어 쒸우고 낮엔 벗겨주고
인근지역 김장철 맞추려면 이짓을
보름 가까히 해야하지만 어쩔 수 없다.
배추 맛있다고 꼭 좀 챙겨달라는 부탁을....
봄 부터 여름을 거치고 가을의 꼬랑지 까지
촌부(村夫)의 꿈과 땀 그리고 일상이
날씨 하나 때문에 저렇게 묻혀 버리다니 아쉽다.
하긴 묻혀버린 사랑이 어디 한 둘 뿐일까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