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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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나무의 마지막 기회 ....

혜 촌 2020. 5.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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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년째 저 꼬라지를 반복하는 무화과 나무

한 해 2 미터 가까이 자랐다가 겨울만 지나고 나면

자랐던 나무가지에서는 새순이 안 나오고

뿌리에서만 새 순이 나오니 환장할 일이다.


지금까지는 이곳 기후 토질에 적응하라고

지 멋대로 자라도록 내버려 두었지만

이왕 이렇게 될바에는 내 마음대로 키워야겠다.

밀 안들어면 두들겨 패서라도 ....


겨울만 지나고 나면 죽어버리는 가지들

여러개 필요없이 다 제거하고 딱 하나만 키워

그 한놈이라도 튼튼하게 자라도록 해보고

그래도 말 안 들어면 관심밖으로 퇴출 시켜야겠다.


동네 무화과 있는 집이 한 집도 없는거 알고

종자가 좋은거라며 심어보라고 자신있게 가져다 준

울산 지인에겐 미안하지만 열매도 못 다는 불임목(不妊木)

유박퇴비 한 포씩 줘가며 키울 이유가 없다.


예부터 애기 못 낳는 여인은 소박 했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