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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포기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무화과 나무에
젖꼭지보다 조금 큰 열매가 달렸다.
20년만에 처음 달린 무화과 열매인 셈이다.
작년 봄 길 건너 울산 지인이
"이 동네에선 무화과가 안된다"는 내 경험담을 무시하고
"특별히 추위에 강한 놈"이라며 "열매가 안달리면
나무값을 안받겠다"는 약속까지 했다며...
네 포기 심었는데 세 포기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내 눈에 안 보인지 오래고 저놈만 명맥을 유지하드니만
올해 드디어 열매를 맺은 것이다.
그것도 제철에서 한참 늦은 이 10월에...
우쨌거나 이곳 기후에 적응해서 열매까지
맺었다는게 기특하다.
내년에는 정상적인 시기에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토불이(身土不二)의 깊은 뜻을 되새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