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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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도 안 한 것이 땅굴 하나는.... 1943.

혜 촌 2013. 5.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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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도 안 한 것이 땅굴 하나는

무장공비 보다 훨씬 잘 판다.

 

고추 심을려고 고랑에 비닐을 쒸워 놓았더니

지놈들 다니는데 불편한 것인지

밭 고랑마다 전부 땅굴을 다 파놓았다.

 

농협에서 파는 "두더지 아웃"을

숨 구멍마다 넣어 두었건만

죽고 살고는 하늘의 뜻이고

내가 할 일은 9500원짜리 약을

한없이 사다가 먹이는 길 뿐이다.

 

잘 먹고 잘 죽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