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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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약초가 아닐까?...하는.... 1478.

혜 촌 2010. 11. 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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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간 정리하다 땅속에서 요놈들이 나오길래

"이크! 묘~하게 생긴놈인데 횡재 하나보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초 뿌리구만...잎도 달렸고." 한다.

자세히 보니 진짜 크로바 잎 같은 사랑초 잎이 달려있다.

 

횡재수의 꿈은 사라졌지만 사랑초 뿌리에 저런 물혹 같은게 달린 걸 처음보았다.

 

산촌에선 산이나 들에서 간혹 평소에 보지도 못한 뿌리나 열매들을

쉽게 만나는데 대부분은 그냥 모른 척 버리고 넘어가지만

저렇게 좀 묘~하게 생긴놈이나 영양가가 있어 보이는 놈에겐 신경이 쓰인다.

무슨 약초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지만...

 

월동할려고 땅속에서 잠자는 놈들을 꺼집어 내었으니

그대로 두었다간 다 얼어 죽을테고 빈 화분 세곳에다 옮겨 심어

거실에 모셔두었으니 햇살좋은 어느 봄날에는 사랑 꽃 피우겠지.

 

혹시 또 모르지 사랑초의 영험으로 예쁜 선녀가 오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