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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간 정리하다 땅속에서 요놈들이 나오길래
"이크! 묘~하게 생긴놈인데 횡재 하나보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초 뿌리구만...잎도 달렸고." 한다.
자세히 보니 진짜 크로바 잎 같은 사랑초 잎이 달려있다.
횡재수의 꿈은 사라졌지만 사랑초 뿌리에 저런 물혹 같은게 달린 걸 처음보았다.
산촌에선 산이나 들에서 간혹 평소에 보지도 못한 뿌리나 열매들을
쉽게 만나는데 대부분은 그냥 모른 척 버리고 넘어가지만
저렇게 좀 묘~하게 생긴놈이나 영양가가 있어 보이는 놈에겐 신경이 쓰인다.
무슨 약초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지만...
월동할려고 땅속에서 잠자는 놈들을 꺼집어 내었으니
그대로 두었다간 다 얼어 죽을테고 빈 화분 세곳에다 옮겨 심어
거실에 모셔두었으니 햇살좋은 어느 봄날에는 사랑 꽃 피우겠지.
혹시 또 모르지 사랑초의 영험으로 예쁜 선녀가 오실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