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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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소리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1495.

혜 촌 2010. 12. 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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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주방에서 집사람이 음식 만드는걸 SBS 카메라가 찍고있다.

1박 2일동안 밀착취재하는 내용은 도시인이 시골에 들어와 살면서 겪게되는

일상의 애환을 보여주는 것이란다.

 

황토집 지은 이야기며 농사 이야기, 산수(山水)가 나오는 현장과

닭장의 모습 등 온갖 잡다한 걸 다 찍어갔는데

때가 겨울이라 너무 황량한 그림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처음 섭외가 왔을 때 부터 주변 경치가 어울리는 내년 봄 쯤에나 촬영하자고

몇차례 거절을 했었지만 방송국의 스케줄 때문에

년말안에 방송해야 한다기에 협조 안 할 수도 없어 찍긴 찍었는데...

 

게다가 못난 내 얼굴과 집사람 얼굴이 크로즈업 된 것은 물론

사는 모습이 전국에 고스란히 들통 나 버렸으니

발가벗기운 기분이 어떨지가 대충 짐작이간다.

하긴 뭐 여름에는 항상 타잔 복장으로 살았으니 더 보여줄것도 없긴 하지만...ㅎ

 

혹시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저녁 5시 반에

SBS "생방송 투데이"를 보시거든 "사람과 사람들"코너에 나오는 시커먼 사람을

귀엽게 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숫기도 없는데다 방송출연이 처음이라 서툴고 부끄러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으니까....

 

무슨소리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