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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대봉감 하나라도 더 딸려고
감 작대기로 하늘 똥구멍을 찔렀다.
저 작대기 끝의 세 갈퀴 사이에
감을걸고 당기면
그밑의 검은 주머니로 쏙~ 들어가는데
저 갈퀴에 감을 거는게 죽을 지경이다.
다른가지나 장애물들이
이리저리 방해를 하는것도 괴롭지만
하늘로 쳐다보고 하는 일이라
목도 아픈데다 사다리 위에서 하니까....
그렇기나 말기나 두 그루의 감나무에서
요 정도 수확은 했으나 작년 반도 안된다.
올 여름의 일기불순(?)으로
전체적인 감이 다 흉작이기 때문이다.
단감과 대봉감 수확은 대충 마쳤는데
아직 일반감이 남아있다.
더구나 어제 된서리가 와서
급속도로 홍시가 될텐데...
내가 목이 아프도록 하늘 똥구멍 찌른덕에
달콤한 가을을 맛있게 보내는 사람들에게 양해구한다.
감이 못 생겨서 미안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