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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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멀어도 마음은 하나인 ....

혜 촌 2018. 8.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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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독한 열대야와 폭염 사이로 몰래 들어와서

지 멋데로 자리잡고 숨어있는 가을을 찾았다.


원래 호박이란 주먹만한 애호박 찾을 땐 

더럽게 안보이다가 꼭 서리가 내리고 나면

누렁덩이로 몇개씩 보이는 법인데....


닭장 문 바로 앞에서 저런 누렁덩이가 되도록

숨어 있었다가 오늘 나한테 들킨거다.


흐린날씨에 한 두번 몇방울의 소나기가

여름의 끝자락임을 굳이 알리려 했지만

이미 밭 고랑에 자리잡은 김장배추를 보면

가을은 이미 내 곁에 숨쉬고 있음이다.


몸은 멀어도 마음은 하나인

연/인/들/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