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일기

山村의 日常과 사랑을 전하는 풀잎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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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만 산촌에있지 마음은 아직도.... 1036.

혜 촌 2008. 11. 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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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에 3천만원이 날아갔다.ㅎ

 

병원에서 보험회사 제출용으로 땐 입원 확인서에 적혀있는 병명이다.

저 병명이면 요즘 한창 선전하는 3대질병 보험에 가입했드라면

어김없이 3천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몇년 전 저 보험이 나왔을 때 집사람이 보험이나 하나 들어두자는 걸

슬데없는 소리한다고 구박만 주고 넘어갔었는데

내가 막상 저런 병명에 해당될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으랴...

 

그래도 혹시나 싶어 오래된 보험회사에 전화하니

하루에 입원비만 만원씩 계산 해 준다나...

일주일이니 7만원 준단다.ㅎ

 

하긴 보험금 안 받아도 이 정도로 멀쩡하게 회복된 것 만 해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천만다행인데

그래도 사람의 욕심인지 은근히 아쉬운 생각도 든다.

그때 집사람 말 들을껄...하고.

 

미래에 혹시 닥칠지 모르는 불행을 조금이라도 보장받기위한 보험이지만

가입할때의 보장기준이 막상 필요할때엔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도 문제지만

그걸믿고 불행을 자초하는 건 더 어리석인 일이리라.

 

맑은산촌에 살면서 느닷없이 보험금 타령하는 걸 보면

몸만 산촌에있지 마음은 아직도 속세에 있나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