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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선택에 3천만원이 날아갔다.ㅎ
병원에서 보험회사 제출용으로 땐 입원 확인서에 적혀있는 병명이다.
저 병명이면 요즘 한창 선전하는 3대질병 보험에 가입했드라면
어김없이 3천만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몇년 전 저 보험이 나왔을 때 집사람이 보험이나 하나 들어두자는 걸
슬데없는 소리한다고 구박만 주고 넘어갔었는데
내가 막상 저런 병명에 해당될줄이야 꿈엔들 생각이나 했으랴...
그래도 혹시나 싶어 오래된 보험회사에 전화하니
하루에 입원비만 만원씩 계산 해 준다나...
일주일이니 7만원 준단다.ㅎ
하긴 보험금 안 받아도 이 정도로 멀쩡하게 회복된 것 만 해도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천만다행인데
그래도 사람의 욕심인지 은근히 아쉬운 생각도 든다.
그때 집사람 말 들을껄...하고.
미래에 혹시 닥칠지 모르는 불행을 조금이라도 보장받기위한 보험이지만
가입할때의 보장기준이 막상 필요할때엔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점도 문제지만
그걸믿고 불행을 자초하는 건 더 어리석인 일이리라.
맑은산촌에 살면서 느닷없이 보험금 타령하는 걸 보면
몸만 산촌에있지 마음은 아직도 속세에 있나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