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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큰 손님인게 맞기는 맞나보다.
고추와 옥수수, 도라지, 그라디올라스 꽃 등
농장의 모든 작물들이 고개를 바짝숙여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걸 보니....
하루종일 이놈 저놈 일으켜세우며
태풍이 지나갔다고 줄을 쳐 세워주는데
고추 10여 포기는 아예 가지가 찢어져서 갔고
아깝게도 사과나무의 사과도 10여개 낙과를 했다.
"뻥 여사"께서 보내주신 저 그라디올라스 꽃도
막 피기 시작하며 꽃대가 올라오는 중인데
전부 다 쓰러져 일일히 줄로 묶어 일으켜 세웠다.
노랑, 분홍, 보라....예쁜 꽃 피우길 기다린다.
내일은 막혀버린 산수(山水) 뚫어러 산에 올라야 한다.
목욕하는 선녀가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