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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소개한 자생 "똥 참외"가
노랗게 잘 익었길래
"여보! 참외 잘익었길래 따왔다
같이 맛이나 좀 보자!"
"니는 평상에 여기 있어라!
내가 주방에 가서 짤라오께".
무슨 신상품 품평회 하는 것 처럼
들뜬 기분에 주방에서 칼로 신나게 쫘악!!
잘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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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모양 요 꼴이다.
수확할 시기를 넘긴건지
태초(?)에 "똥 참외"로 태어나서
근본적으로 요런건지는
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
느티나무 밑 평상에서 기다리는 여보야
"참외 짤라보니 다 썩었더라"
보여주긴 민망해서 말로만 했더니
"내 그럴줄 알았다! 옛날부터
똥 수박이나 참외 제대로 잘 안되더라"
하늘이 두쪽이 나도 할 말 없지만
껍데기가 노오랗케 잘 익었었는데 속이 ....
어쩌면
먹다가 뱉아버린 "버림받은 씨앗"의
인간에 대한 복수일지도 모른다.
자연이 말 한다.
함부로 버리지마라! 고....
모든 생/명/은 소/중/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