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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먹는 것도 좋지만
사전 언약도 없는 일방적인 나눔은
싫다.
사과래야 전 부 다 해서
100개도 안되는 거
산새 놈들이 먼저 저렇게 작살을 내 놓았으니
이미 깨어 진 휴전
나도 맛 좀 봐야겠다.
첫 사과...
사과 키우는 지인집에 달려 갔드니
남아있는 거 라며 그물을 준다.
사과달린 두 나무에 거창하게 쒸우고 나니
덤벼라! 산새들아!
독수리 5형제도 끄떡없을 터...
약 안치고 키우려는 사과
사람보다 더 예민한 산새들이 안다.
짜쓱들 맛 있은 거는 알아 가지고...
재배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우리는
모두가 가족인 것을....